대학 입학금 폐지를 놓고 교육부가 일반대와 세부 논의를 가졌지만, 전문대를 외면한 협의 과정에 학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교육부는 일반대 기획처장 10명과 입학금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와 재정 지원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지만 최종 합의 직전 결렬되는 상황을 맞았다.
반면 전문대는 처음부터 논의조차 진행하지 않아, 교육부가 구체적 보상책 없이 압박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31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7학년도 등록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177개 4년제 사립대(지역캠퍼스 포함)의 평균 입학금은 72만3천원, 전체 127개 사립 전문대의 입학금은 평균 63만4천원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 평균 입학금(일반대학 기준)이 14만9천원임을 감안하면 사립대는 높은 수준으로, 일반대와 비교해 수업 연한이 짧은 전문대의 입학금은 4년제 대학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