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대학과 달리 전문대의 등록금 의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폭 증가한 수치지만 학생들이 납부하는 등록금이 대학 재정을 좌우하는 실정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자원이 계속 줄어들 경우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경쟁력은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사학진흥재단 등에 따르면 2016회계연도 결산 기준 전국 128개 사립 전문대 등록금 의존율은 평균 55.2%로, 전년대비 0.8%포인트 하락한 4년제 사립대(150개교) 평균 54.1%와 달리 0.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4년제 대학의 등록금 수입은 2015년 10조2285억원에서 지난해 10조1196억원으로 1089억원 감소했지만 자금수입총계를 보면 18조6449억원에서 18조6977억원으로 528억원 증가했다.
전문대 역시 등록금 수입이 2조7517억원에서 2조6850억원으로 667억원 줄었다. 반면 일반대학과 달리 수입총계는 5조51억원에서 4조8598억원으로 1453억원 감소했다.
등록금 의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향후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전문대 재정 여건이 앞으로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3년 고교 졸업자는 약 40만명으로 예상되면서, 전체 대학 입학 정원(56만여명)보다 적어 향후 입학자원 감소에 따라 미달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에 교육부는 선제 대응을 강조하며 대학구조개혁을 통한 '강제 정원 감축'에 나섰지만, 전문대 등록금 의존율 상승은 다른 요소에서 다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