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시카고대에서 행동경제학의 대가이자 우리에게 넛지(Nudge)와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의 저자로 알려진 리처드 탈러 교수의 '의사결정론'을 수강한 적이 있다. 탈러교수의 첫 수업은 인상적이었다. A와 B팀으로 나누어 몇 가지 설문조사를 하고 수업에서 바로 설문결과를 갖고 케이스 수업을 진행하는 형식이었다. 그가 첫 수업에서 반복적으로 이야기 한 단어는 ‘휴리스틱(Heuristics)’이었다. 휴리스틱을 우리말로 하면 ‘의사결정을 할 때 기준이 되는 가장 중요한 잣대’ 또는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하지 않고 심리적 편의에 따라 결정하는 편향성’정도로 이해되는 단어이다. 사람들이 갖는 휴리스틱에는 ‘대표성 휴리스틱’이 있다. 20대 80을 정의한 파레토법칙에서 마케팅의 80%는 상위20%에서 나오니 ‘대표성을 가진 20%에 집중한다‘라는 전략적 행동 같은 것이 그것이다.
중요한 교육정책을 결정하는 정부 관료나 정치인이 가지고 있는 ‘대표성 휴리스틱’은 얼마나 될까? 그들이 대학정책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 판단의 준거는 객관적인 지표일까? 아니면 심리적 편의성에 근거한 것일까? 아쉽게도 많은 부분에서 그들은 ‘대표성 휴리스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